인천 건강옹진호 첫 시험운항 성공...백령도까지 닿는 이동형 병원의 탄생
인천광역시 신규 병원선인 건강옹진호가 다음 달 본격 취항을 앞두고 시험 운항을 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신규 병원선인 건강옹진호가 다음 달 본격 취항을 앞두고 시험 운항을 하고 있다.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한 지 5시간 30분 만에 백령도 용기포 신항에 도착한 특별한 배가 화제다. 인천광역시의 새롭게 선보이는 병원선 '건강옹진호'가 첫 시험운항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입증하며 내달 정식 취항을 예고했다.

20일 오전 7시 첫 항해를 시작한 건강옹진호는 기존 병원선이 닿지 못했던 백령도까지 무사히 도착하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로써 옹진군 전 지역(6개 면 17개 도서)으로 의료 서비스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특히 이번 시험운동 기간 동안 백령·대청면 주민 200여 명이 다양한 진료 서비스를 받으며 새 병원선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노후화된 기존 인천531호를 대체할 건강옹진호는 크기와 속도, 진료 기능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길이 47.2m, 폭 8.4m 규모의 건강옹진호는 최대 승선 인원 44명에 시간당 최대 46km 속도를 낼 수 있어 응급환자 후송에도 적합하다. 무엇보다 내과·치과·한의과 외에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등 전문 진료 공간이 추가돼 종합병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장 검사를 받으러 왔어요." 백령면 북포2리 조강부(68) 씨는 AI 심장 진단 장비(SmartECG-AF)가 설치된 새 병원선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았다. 최근 심장 압박감으로 불안했던 그는 "섬에서 이런 고급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놀랍다"며 감탄했다.

건강옹진호에는 공보의 3명을 포함해 총 7명의 전문 의료팀이 상주한다. 연중 총132일간 운영되며 보건소 미설치 섬에는 월2회, 보건지소 지역에는 분기별 순회 진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초음파부터 골밀도 검사까지 가능해요." 인천시 관계자는 "AI 심장검사 결과 이상 소견 발견 시 인하대병원 전문의와 바로 연계하는 시스템"이라며 "1섬1주치제와 결합해 종합 의료서비스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열릴 정식 취항식을 앞둔 건강옹진호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도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이동형 종합병관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접근성 문제로 의료 혜택에서 소외됐던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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